인간 실격
오직 순수함만을 갈망하던 여린 심성의 한 젊은이가 인간들의 위선과 잔인함에 의해 파멸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1948년 서른아홉의 나이로 요절하여 일본 사회에 큰 파장을 남긴 일본 현대 문학의 대표적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이다. 어떻게든 사회에 융화되고자 애쓰고, 순수한 것, 더럽혀지지 않은 것에 꿈을 의탁하고, 인간에 대한 구애를 시도하던 주인공이 결국 모든 것에 배반당하고 인간 실격자가 되어가는 패배의 기록을 통해 현대 사회를 예리한 고발하고 있다. 함께 실린 '직소'에서는 유다의 인간적인 측면을 저자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새로이 조명하고 있다.
저자
다자이 오사무
출판
민음사
출판일
2012.04.10

 

서문... 사진 석장을 보고 사진 속 주인공을 섬뜩하고 역겹게 한다.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세개의 수기로 이야기로  나뉘는데 여기서  부터는 "오바 요조" 주인공이 본인의 이야기이다.

 

첫 번째  수기 : 어린시절

동북 지방의 한  부자집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하지만 사람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으로 늘 어려움이 있었다.

남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늘 다른 이들의 평가가 두려워 상대가 원하는 모습에 자신을 끼워 맞추어 살게 된다.

그러면서 우울함과 긴장감을 숨긴채 낙천가인 척 가장하고 익살스럽고 약간은  별난 아이로 완성되어 가게 되었다.

요조는 익살스러움으로 타인들로부터 호감을 얻어내는데 성공한다.

겉모습은 장난끼 가득한 웃긴 아이였지만 속으로는 인간에 대한 불신으로 어린시절을 보낸다.

 

p.26

아버지가 소속하고 계셨던 어떤 정당의 고명한 분이 우리 마을에 연설하러 왔기에 저는 머슴들과 함께 극장에 갔습니다. 만원이었습니다. 특히 이 도시에서 아버지와 친하게 지내시는 분들의 얼굴은 전부 보였고 모두들 열렬하게 박수를 치고 계셨습니다. 연설이 끝난 후 청중들이 삼삼오오 뭉쳐서 한반의 눈길을 돌아오는데, 그날 밤의 연설을 마구 깍아내리는 것이었습니다. 개중에는 아버지하고 아주 친하신 분의 목소리도 섰여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개회사도 형편없었고 예의 고명한 사람의 연설이라는 것도 머가 뭔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고, 소위 아버지의 '동지들' 이 화난 듯한 어조로 말하고 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우리 집에 들러서 객실에 들어와서는 아버지한테 오늘밤의 연설회는 대성공이었다고 진심으로 기뻐하는 얼굴로 말했습니다. 오늘 밤 연설회 어땠어?하고 어머니가 물으시자, 머슴들까지도 아주 재미있었어요. 라고 천연덕스럽게 대답했던 것입니다.

p.25

그당시 이미 저는 하녀와 머슴한테 서글픈 일을 배웠고 순결을 잃었습니다.

p27.

제가 머슴과 하녀들의 그 가증스러운 범죄조차 아무한테도 호소하지 않았던 것은 인간에 대한 불신 때문도 아니고(불신이 아니라고?) 또  물론 기독교적 박애주의 때문도 아니고,인간이 저 요조에게 신용이라는 껍질을 단단히 닫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상대방이 요조에게 마음을 닫았다는 건가?)

부모님조차도 제가 이해할 수 없는 면을 가끔 보이셨으니까요.

 

두 번째 수기 : 중학생, 고등학생

성공적으로 자신을 감추고 장난끼 많은 인기 있는 학생으로 알려져 있는데 "다케이치"라는  아이는 요조가 겉과 속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 너 일부러 그랬지?" 자신이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이야기를 발설할 것을 두려워 한 요조는 다케이치와 같이 다니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다케이치는 요조에게 예언같은 말을 한다. "앞으로 많은 여자들이 너에게 홀딱 반하게 될 거야" "너는훌륭한 화가가 될 거야" 

시간이 흘러 고등학생이 된 요조는 "호리키"라는 6살 많은 남자와 친구가 되었다. 요조는 호리키에게 많은 것을 배운다. 

술, 담배, 여자, 공산주의. 잘 생긴 외모의 요조는 많은 여자를 만나다 술집 여급 "쓰네코"와 만나게 되는데 형무소에 있는 남편과 자기  삶에 염증을 느낀 쓰네코, 세상에 대한 공포, 번거로움, 돈을 생각하면 견디기 어려웠던 요조는 같이 바다에 뛰어들어 동반자살을 하게된다. 하지만 쓰네코는 죽고 요조는 살아 남게 된다. 요조는 살인방관죄로 수사를 받지만 기소유예 처분을 받고 풀려나게된다.

 

세 번째 수기 : 고등학교 퇴학이후

동반자살미수 사건으로 고등학교에서 퇴학을 당한 요조, 집과도 인연이 끊기게 된다.

호리키의 집에 갔다가 시즈코라는 여기자를 만나는데 그녀는 남편과 사별 후 시게코라는 다섯 살짜리 여자 아이를 키우며 살고 있었다. 요조는 시즈코와 동거를 시작하고 시즈코 덕에 잡지에 연재만화를 그리게 되었다. 연재만화로 돈을 벌어 술을 마시고 돈이 모자라면 시즈코의 속옷까지 팔아 술을 마시며 술독에 빠져 살게된다. 술을 마시고 집에 돌아온 어느 날, 시즈코와 딸 시게코가 행복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본 요조는 자신만 없으면 두 사람이 행복할거라 생각하고 그들을 떠나게 된다. 

이후 요조는 스탠드 바에 머물던 중 근처 담배가게 아가씨 "요시코"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된다. 술을 끊고, 처음으로 자기를 신뢰해 주는 요시코 덕에 평온함을 느끼게 된다. 행복한 가정을 이룰거라 생각한 요조.

어느 날 요시코가 성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하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켜보기만 한다.

그 후 자신감을 잃고 사람을 의심하기 시작한 요조는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하고

자살에 실패한 후 모르핀에 의존하는데 모르핀을 얻기 위해 약국부인과 관계를 맺기도 하다.

지옥같은 삶을 끝내고 싶은 마음에 아버지에게 그간의 일을 편지로 써서 보내지만 연락이 없었다.

다시 자살을 결심한 날 호리키와 경찰이 찾아와 요양원으로 가자며 차에 태우는데 그가 간 곳은 정신병원이었다. 자신은 정신병자가 아닌데 정신병원으로 와서 정신병자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나가더라도 남들 눈에는 "미치광이"로 보일것이라며 자신을 "인간실격"이라는 낙인을 찍는다. 그때 나이 요조는 27살이었다.

 

후기 : 마담으로 부터 받은 요조의 노트

 

다자이 오사무

1909년 아오모리 션 쓰가루에서 부유한 집안의 11남매 중 열째로 태어났다. 본명은 쓰시마 수지.

자신의 집안이 고리대금업으로 부자가 된 신흥 졸부라는 사실에 평생 동안 부끄러움을 느꼈던 다자이는

도교 제국 대학 불문과에  입학한 수 한동안 죄익 운동에 가담.

1930년 연인 다나베 아쓰미와 투신 자살을 기도했으나 홀로 살아남아, 자살 방조죄 혐의를 받고 기소 유예 처분됨.

1935년 맹장 수술을 받은 후 복막염에 걸린 그는 진통제로 사용하던 파비날레 중독. 

1936년 파비날에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하는데 자신의 예상과 달리 정신 병원에 수용되어 충격을 받음.

1945년 세계2차 대전에 패망한 후, 그의 작품은 정신적 공황 상태에 빠진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음

1948년 연인 야마자키 도미에와 함께 다마강 수원지에 투신해 생애 다섯 번째 자살 기도에서 39살  나이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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