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20세기 미국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윌리엄 포크너의 대표작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이 작품은 미국 남부의 농촌 마을을 배경으로, 한 시골 아낙의 죽음과 그녀의 가족이 겪는 슬프면서도 기묘한 장례 여행을 그리고 있다. 삶과 죽음, 선과 악, 운명과 욕망에 대한 무거운 성찰을 담고 있는 포크너의 초기 걸작 중 하나이다. 이 작품은 15명의 등장인물과, 59개의 독백, 실험정신으로 완성한 소설이다. 죽은 어머니를 묻기 위해 관을 끌고 더운 여름날 40마일이 넘는 길을 돌아가는 부조리한 여정을 담은 이야기. 인류 문학의 최대의 화두인 '죽음'의 문제를 다뤘다. 등장인물 59개의 장을 열다섯 명의 내면 독백으로만 구성하는 독특한 형식으로 이루어졌으며 각 장마다 다양한 서술 기법이 동원되었다. 겉으로는 단조롭고 투박한 인물의 언행 이면을 심층적으로 파고드는 의식의 흐름 기법, 상투성에서 벗어난 고도의 상징과 은유는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놓으며 주제를 확장하고 공감의 폭을 넓힌다. 가난한 농부 앤스 번드런의 아내이자 다섯 남매의 어머니인 애디는 중병에 걸려 임종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가족들은 애디의 죽음을 슬퍼하거나 애도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무능하고 책임감 없는 남편은 아내의 죽음을 방관하다시피 하고 맏아들 캐시는 앓아누운 어머니의 창밖 앞마당에서 장례에 쓸 관을 미리 만드는 데에만 몰두하는데…….
저자
윌리엄 포크너
출판
민음사
출판일
2003.07.15

등장인물 15명의 독백 59개로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는 소설

 

미국 남부의 농촌 마을, 가난한 농부 앤스 번드런의 아내이자 5명 남매의 어머니 애디는 중병에 걸려 임종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가족들은 애디의 죽음을 슬퍼하거나 애도하는 이가 없는 것 같다.

땀을 흘리면 죽는다는 무능하고 책임감 없는 남편은 아내의 죽음을 방관하다시피 하고

맏 아들 캐시는 앓아누운 어머니의 창밖 앞마당에서 장례에 쓸 관을 미리 만드는 데에만 몰두한다.

둘째 아들 달은 자기에겐 어머니가 없다는 말을 반복하며 어머니의 죽음을 애써 외면하고,

셋째 아들 주얼은 가족의 일보다 자기의 말에 더 큰 애정을 느끼며,

넷째 17살인 이 집 고명 딸 듀이 델은 레이프라는 남자의 아이를 임신하여 어머니의 간병과 장례보다 아이를 지울 생각이 크고,

막내 아들 바더만은 어머니의 죽음을 이해하기엔 너무 어리다.

애디는 살아 생전부터 친정이 있는 제퍼슨에 묻어 달라는 말을 했다. 번드런 가족은 애디의 관을 마차에 실은 채 길고 평탄하지 않은 장례 여행을 시작하는데…

애디가 죽은 날부터 엄청난 비가 와서 강의 다리들이 잠기고 떠내려 가 관을 끌고 가던 마차의 노새도 떠내려 간다. 아버지는 다른 이들에게 신세지기 싫다면서 주얼이 다섯 달 동안 밤에 잠도 못자고 남의 집 밭일을 해주고 받은 말을 팔아 노새 2마리를 사고, 다친 다리를 강을 건너다 또 다친 캐시에겐 시멘트로 부목을 만들어주고…어머니 장례를 치르러 가는 길에 정신이 이상해진 달은 남의 집 마굿간에 불을 질러 주얼의 등에 화상을 입히고, 40마일 (차로 1시간이면 갈 거리 인듯) 을 10일 가까이에 걸려 장례를 치른다. 7월의 어느 여름날에 관을 가지고 10일을 있었던 것이다.

 

이 이야기의 마지막 장은 캐시의 독백이다.

아버지는 장례를 치룬 후 듀이 델이 가진 돈 10달러(레이프가 아이 지우라고 준 돈)를 뺏어서 어딘가를 다녀온다. 주얼이 아버지를 보고는 “이를 해 넣어셨군요” 오리같이 생긴 여자 데리고 왔다. 그 여자 손에 들린 축음기를 본 나는 새 음반을 틀어놓고, 겨울에는 집에 앉아 음악을 듣겠다 생각하고, 달이 여기 없고 잭슨으로 간 것이 다행이라 생각한다. 듀이 델과 바더만은 바나나를 먹다 놀란 아버지의 후처본다.

“이쪽은 캐시이고…주얼…바더만…그리고 듀이 델 이오” 비열하면서도 당당하게. 우리를 바라보지 않은 채 아버지가 우리를 소개한다. 그는 이제 의치도 있고 모두 다 가진 듯하다. “ 얘들아, 새엄마, 번드런 부인이다. “ 아버지가 말한다.

 

누구나 가족이 죽었다고 슬퍼해야 한다는 건 아니다.

가족이 남보다 못할 수 있지...

그러나 번드런네 집에는 그렇다 할 만한 문제가 있어보이는 것도 아닌데 

아내의 죽음에 어머니의 죽음에 그닥 큰 동요는 없어보인다...오히려

옆에서 지켜보는 이들이 애니의 죽음을 더 안타까워하고 답답해 한다.

어쩌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던 달이 진정 어머니의 죽음을 슬퍼하는게 아닌가 싶고

자식들의 다양한 형태를 보니 번드런 앤스이 만든 것이다? 제일 게으르고 생각없이 자식 등쳐먹는 앤스.

그는 나름 행복한가? 마지막은 장을 보면 그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은 앤스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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